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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안전 편의 고려 없는 인천지하철 2호선, 문제 투성이
편의증진센터
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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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인천장차연]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인천장차연)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이틀간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27개 지하철 역사를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역사 중 단 한 곳도 적정한 편의시설을 갖춘 곳이 없었다. 엘리베이터, 비상용 대피로, 장애인 화장실 비상통화장치 등 170개 편의시설이 장애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했다.

먼저 승차장의 경우 열차와 간격이 모든 역사에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시행규칙이 정한 장애인 승차장 기준인 5cm를 넘었다. 간격이 10cm를 넘는 역사가 4곳이나 돼 휠체어나 발이 빠질 위험이 높았다. 재난 시 승차장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설계된 선로 대피로도 27개 역사 모두 폭이 30cm에 불과해, 장애인들은 이용하기 어려웠다.

무인으로 운행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은 환승역 30초, 일반역 20초 후에 자동으로 문이 닫히도록 설정돼, 상대적으로 승하차 시간이 긴 장애인이 문에 끼는 사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았다. 인천장차연은 이날 조사를 진행한 장애인들도 실제 열차를 타던 중 이러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승차장 적정 기준인 5cm를 초과한 열차-승차장 간격 [출처: 인천장차연]


역사 내 편의시설도 장애인들에게 위험하긴 마찬가지였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27개 역사 중 3개 역사를 제외하고는 개폐 시간이 20초 이내였다. 특히 인천시청, 인천대공원 등 10개 역사는 문 열리고 닫히는 시간이 10초로,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에 타고 내리다가 끼임 사고를 당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대체 시설은 어떤 역사에도 설치되지 않았다.
승차권 발매기도 전 역사가 휠체어 탄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한 위치에 놓여 있었고, 장애인화장실에 있는 비상통화장치도 13개 역사에서 장애인들이 누르기 어려운 위치에 설치됐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 점자 블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역사는 11곳, 역무원 안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역사도 10곳이나 됐다.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전 25일 시승식에 참여했던 인천 지역 장애인단체들은 2호선 열차의 속도가 빠르고 열차 내 안전봉이 없어 휠체어 탄 장애인들이 크게 다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인들은 인천지하철 2호선 열차 뿐 아니라 역사를 이용하는 전 과정에서 위험하고 불편한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인천장차연은 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 인천도시철도본부, 인천교통공사의 인천지하철 2호선 졸속 개통을 규탄했다. 인천장차연은 “현재의 인천지하철 2호선은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권을 책임질 수 없는 안전 지옥철”이라며 장애인 편의시설을 이른 시일 안에 개선하도록 촉구했다.


출처:
해당기사링크:참세상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10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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