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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가기 힘든 마산 창동예술촌
편의지원센터
2017-08-28
7239
장애인단체, 상가·예술촌 모니터링
휠체어 출입 가능한 점포 20% 불과
창원시 “개인건물은 시설 강제 못해”

 

문화·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고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접근조차 어려운 구역이 되고 있다.

장애인권익옹호활동단 삼별초 등 도내 8개 장애인 단체는 26일 오후 2시께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상상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가 자랑하는 문화 랜드마크 ‘창동예술촌’ 일대에 수십개의 체험관과 전시관이 있어도 작은 문턱 하나를 없애주지 않아 들어갈 곳이 없다. 식당, 카페도 마찬가지고 하다못해 관광안내소와 화장실조차 가기 힘든 곳이 창동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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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의 한 갤러리 입구에서 휠체어를 탄 한 장애인이 휠체어 전용 이동로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들이 최근 창동 일대 건물 1층에 위치한 점포를 위주로 160곳을 모니터링한 결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들어갈 수 있는 점포는 38곳(24%)에 불과했다. 창동예술촌 내 53개 입촌점 중에서도 10곳(19%)만이 진입이 가능했다. 점포 주출입구가 별다른 경사로 없이 10~20㎝ 높이의 턱이 있거나 계단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오동동 문화광장의 관광안내소조차 입구에 계단이 이단으로 놓여 있어, 장애인들의 내부 출입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고 점자 안내책자가 비치된 관광안내소 등이 없어 시각장애인은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게 이들의 현장 조사 결과다. 창동 상상길 입구 맞은편에는 도시재생 선도사업 중 하나인 387m 길이의 ‘불종로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고 있지만, 이곳에도 점자블록은 설치되지 않고 있다.

남정우 삼별초 활동가는 “수백억씩 쏟아 부은 세금과 예산 속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지원은 쥐꼬리만큼도 돼 있지 않다”며 “하다못해 출입구의 턱에 각목 하나만 덧대어도 출입이 가능한 곳들이 있다. 하지만 시는 ‘상인회가 설치해야 한다. 다른 시민들이 걸을 때 불편해한다’는 식으로 답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창동예술촌 편의시설 설비 촉구 서명’ 캠페인을 열어 시민들의 서명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업을 진행할 때 법적 기준에 따라 설치해 절차상 문제는 없다”며 “개인건물에 대해 편의시설 설치를 강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께부터 도시재생사업에 들어간 마산합포구 창동·오동동·부림동 일대에는 약 47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창동예술촌, 창작공예촌, 오동동 문화광장 등이 조성됐고, 나머지 사업들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유동인구는 지난 2013년 13만명에서 지난해 30만명으로 늘었고, 상권매출액은 같은 기간 395억원에서 573억원으로 증가했다.

 

출처: 경남일보

해당기사링크: http://www.knnews.co.kr/news/articleView.php?idxno=1224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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