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병(60·중구 부사동)씨는 지난 27일 오후 보문산 오거리 인도를 걷다가 인도 입구에 임시 설치한 시선유도봉에 다리가 걸려 넘어졌다. 무릎에 찰과상을 입고 손목을 접지른 이 씨는 "지난 주 갑자기 이곳 인도 주변을 감싸 듯 시선 유도봉이 세워진 후 이웃 주민들도 부상을 입는 일이 나타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보문산 오거리에 시선유도봉이 설치된 건 지난 20일. 중구 관계자는 "이곳 인도는 도로와 높이가 비슷해 불법 주정차가 많고 노점상이 인도를 점령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임시로 설치했다"며 "보행자 안전을 위해 우선 시선유도봉을 세워놨는데 안전사고가 종종 일어나는 사례가 있어 대책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곳엔 볼라드(bollard·차도와 인도 경계 구조물)와 함께 설치돼야 하는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도 없어 시각 장애인이 이곳을 지나는 경우 더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차량의 인도 진입 억제 기능을 하는 볼라드가 낡거나 규격에 맞게 설치되지 않으면서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보행자가 볼라드를 인지할 수 있는 반사지가 벗겨지거나 높이가 낮은 화강암 볼라드는 부딪히면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어 교체와 재정비가 시급하다.
볼라드는 높이 80-100cm로 밝은 색 반사도료를 사용하고 부딪히더라도 충격을 흡수해야 하는 재질로 만들어져야 한다. 그러나 일부 지역 볼라드는 반사지가 벗겨져 야간엔 식별하기 어려운데다 화강암 재질로 만들어진 볼라드는 높이가 낮아 보행자의 통행 사고 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해 기준 지역에 설치된 볼라드는 모두 1만 7000개다.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090개가 규격에 맞지 않아 교체해야 하며 소요 예산만 17억 2600만 원으로 예상된다.
교체해야 하는 볼라드는 동구 253개, 중구 1421개, 서구 2609개, 유성구 325개, 대덕구 482개 등이다. 시는 낡거나 규격에 맞지 않는 볼라드를 2021년까지 교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중구에서도 올해 1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불량 볼라드 등을 교체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볼라드가 인도에 차량 진입을 억제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한 것이니만큼 좀 더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출처: 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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