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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 버스, 시각장애인 포기
편의증진센터
2012-02-22
8605

 점자블록·음성안내시설 無…부산 1만8000명, 엄두 못내

   
  부산 북구 구포동 왕복 2차로의 이면도로변에 있는 부산시각장애인복지관. 복지관과 버스정류장 사이에 점자블록이나 가드레일 등 유도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데다 인도마저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버스를 타기 불가능한 실정이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 시 "예산없다" 개선 소극적
- 올해 호출택시 20대만 추진

이경재 부산점자도서관 관장은 매일 대구 남구 대명동 집에서 사상구 점자도서관으로 출퇴근한다. 집에서 대구역까지 갈 때는 버스를 종종 탄다. 하지만 부산역이나 구포역에 내리면 버스를 탈 수가 없다. 대구 내 관공서나 역 등 주요 버스정류장에는 정류장으로 이끄는 점자블록이 있고, 버스가 오면 음성 안내를 해주는 시설이 있지만 부산에는 없어서다. 이 관장은 "(시각장애인이) 부산에서 버스를 타는 건 엄두도 못 낸다"며 안타까워했다.

부산의 시각장애인들은 최다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로부터 소외돼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 탑승 안내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21일 부산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교통요지들을 점검한 결과 버스정류장 점자블록, 버스 도착 음성 안내시스템, 점자 버스안내도 등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설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북구 구포동 시각장애인복지관은 물론 연제구 연산동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장애인복지시설 근처 정류장에도 이런 시설은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연유로 부산의 시각장애인들은 버스 타기를 포기한다.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산지부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은 점자블록 안내가 있는 도시철도를 탄다"며 "도시철도 노선이 버스처럼 시내 전역에 개설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정말 불편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대체 교통수단도 부족하다. 부산지역의 시각장애인은 현재 1만8000여 명. 하지만 시각장애인 심부름센터의 보유차량은 11대뿐이다. 차량이 부족한 탓에 하루 전에 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는 올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호출택시를 마련할 계획이지만 그 수가 20대에 불과하다.

정부가 2009년 1월 29일 제정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각 지자체는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수단·여객시설·도로에 이동편의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2010년 6월 29일 공표한 이 법 시행령 12조에는 시각장애인이 버스를 탈 수 있도록 버스정류장에 점자블록 유도·안내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시는 그러나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버스 안내시설 가설을 미루고 있다. 이경재 관장은 이에 대해 "대구처럼 주요 관공서 버스정류장만이라도 점자블록을 깔고, 휴대전화에 버스 도착 여부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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