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불법 주정차 등을 막기 위해 차도와 인도 경계에 세운 둥근 모양의 말뚝을 '볼라드'라고 합니다.
무심코 걷다 이 '볼라드'에 걸려 넘어질 뻔한 경험이 한두 번쯤 있으실 겁니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 '볼라드'는 오히려 안전을 위협하는 지뢰라고 불릴 만큼 공포의 대상입니다.
임경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걷는 사람들.
인도 곳곳에 솟아 있는 돌로 만든 볼라드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갑니다.
◀INT▶ 조혜연
"이렇게 보다 보면 안 보이니까 핸드폰 보면서 걸어가다가 부딪혀서 다리에 멍든 적도 있고."
시각 장애인들에게 '볼라드'는 공포의 대상입니다.
시각장애 1급 나병택 씨.
아슬아슬하게 비켜가거나, 몇 걸음 가다 걸리고, 지팡이도 소용없습니다.
◀INT▶ 나병택/시각장애 1급
"시각장애인들을 가장 곤란하게 하는 설치물이 볼라드입니다. 지뢰밭과 같습니다, 쉽게 말하면."
다리는 볼라드에 긁힌 상처투성입니다.
◀SYN▶ 나병택/시각장애 1급
"넘어지면서 볼라드가 이렇게 긁어버린 거죠. 살점이 다 떨어져 나갔어요."
현행법상 볼라드는 80~100cm 높이로, 고무처럼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료를 써야 합니다.
너무 낮으면 걸려 넘어지기 쉽고, 돌로 만들면 부딪혔을 때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내 설치된 볼라드 4만 3천여 개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규정에 맞지 않습니다.
교체 비용은 60여억 원.
시민들의 보행권, 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구청들은 예산 탓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임경아 기자 iamhere@mbc.co.kr / 201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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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3241503_578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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