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편의시설지원센터

우리 센터는 지난 11월 6일 전국 각 지역에 있는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무자 26명과 함께 세종시티 오송호텔 루비홀에서 ‘17개 시도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지원센터 실무자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무자 워크숍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센터에서 올해 진행한 연구 사업 관련 논의와 함께 지자체별 보도 점자블록 관리 조례안 제정 관련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

먼저 수도권 거주 시각장애인 당사자 50명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의 올바른 설치 기준 정립 및 개발 연구'를 진행한 결과에 대하여 논의를 진행하였다.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 종사자 및 당사자 전문가 입장에서 추가 의견 및 제도 개선을 위한 제안 의견 등을 수렴하여 실효성 있는 연구보고서 발간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참석자들은 조사 결과에 대하여 당사자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결과인 만큼 BF 인증기준 및 건물 적합성 확인 업무 등 편의시설 설치 과정에 해당 결과가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센터가 힘써줄 것을 요청하였다. 또한 화장실 유도 시설, 장애물 인지 기준 등에 저시력인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의견이 다각도로 제시되어 저시력인을 위한 기준 정립을 보완하는 시간이 되었다.

건물 내 주요 지점을 시각장애인이 원활히 이동하기 위한 가칭 '실내 안내 유도선' 개발에 대하여 조사 결과의 시설 필요성, 형태, 우선 설치 장소, 색상 등의 내용에 공감하며, 이번 연구에서 도출되지 못한 세부 기준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센터는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차기 연도에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으로 진행한 지자체별 보도 점자블록 관리 조례안 제정 관련 간담회에서 서울 종로구, 경기 구리시 등의 조례 제정 사례를 공유하여 각 지자체별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도 환경 개선 노력이 중요함을 부각하였다. 참석자들은 조례 제정 시 점자블록 설치, 실태조사 실시의 시각장애인 기관 참여, 보도 점자블록 세부 설치 표준안 제작 시 시각장애인 기관·단체 참여,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의무화하도록 명시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처럼 실무자간 간담회를 통해 전국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광역센터의 활성화와 지역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전문가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개선 사항 의견을 심도 있게 수렴함으로써, 전국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전문가가 지역에서 주체적으로 편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였다.

앞으로 지역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실무자들의 전문성 함양과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관련 업무 활성화를 위해 중앙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등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올바른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되고 환경 변화에 대응한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